속도창조운동
속도창조운동속도전의 개념은 대중운동의 운영 방침을 규정하는 기본원칙이다. 즉 속도창조운동이란 북한 특유의 속도전 방식이 1980년대, 1990년대에 구현된 대중운동을 의미한다.배경김정일이 70일 전투 과정에서 발기한 속도전은 1980년대에 80년대 속도창조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1990년대에는 제3차 7개년 계획과 함께 90년대 속도창조운동으로 이어진다.주요 내용1. 1980년대 속도창조운동1982년 7월 6~7일 직업동맹 제6기 제3차 회의에서 김정일이 제시한 운동으로 7월 9일 김책제철소 노동자들의 집회를 시발로 북한 전역으로 확산된 노력동원운동이다.1978년부터 실시된 제2차 7개년 계획을 기한 내 완수하고 제6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10대 전망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1982년 김일성의 70회 생일과 때를 맞춰 주체사상탑, 개선문, 김일성경기장, 인민대학습당, 평양산원, 창광원, 빙상관 등의 축조물과 창광거리를 완성하였다.1950년대의 천리마운동과 1970년대의 속도전을 계승한 80년대 속도창조운동을 일컬어 노동신문은 천리마 대고조시기의 기세를 계속 견지하면서 거기에 속도전의 기세를 더 가하는 위력한 속도라면서, 80년대 속도를 창조하기 위한 근본적인 3가지 요구로 ① 당 정책에 대한 절대성무조건성 정신 ② 자력갱생의 혁명정신 ③ 치밀하고 책임적인 조직정치사업 등을 제시했다.2. 1990년대 속도창조운동80년대 속도창조운동을 1990년대까지 연장한 것으로 1990년 1월 김일성의 신년사를 통해 제시됐다. 이것이 1993년 5월 우리식 사회주의 총진군 속도창조운동으로 구체화되었다.1993년 5월 11일 전승(휴전협정체결) 40주년 기념에 즈음해 당중앙위원회 명의로 발표된 구호에서 우리식 사회주의 총진군 운동이 제시되었다. 이 운동은 북한이 제국주의의 반북반사회주의 공세에 맞서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나아가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을 대중운동으로 벌여 나갈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운동은 내용면에서 체제 고수를 위한 주민 사상무장 강화 및 사회주의건설을 위한 주민 노동력 제고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이 운동은 노동력 제고를 위해 속도전 방식의 우리식 사회주의 총진군 속도창조운동을 병행하였다.3. 2000년대 이후 속도창조운동2000년대 이후 북한은 80년대 속도창조운동과 90년대 속도창조운동 등을 계속해서 강조하며 이른바 강성대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 사회적 속도전을 지속했다. 김정일은 2009년 9월 희천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희천속도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속도전을 통한 노동집약적 건설 추진은 북한이 유지하고 있는 계획경제체제의 구조적 모순을 더욱 심화시켰으며, 특히 속도전에 따른 자원과 인력의 일부 건설 현장 편중은 당시 만성적인 경제난을 겪던 북한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은 경제상황의 호전을 발판으로 삼아 조선속도창조라는 새로운 속도창조운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조선속도의 성과로 내세우는 대표적 사업은 마식령속도라는 신조어의 배경이 된 마식령스키장 건설, 수산사업소를 비롯한 동해 수산기지 건설, 위성과학자주택지구 및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주택 건설, 연풍과학자휴양소 건설,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및 5월1일 경기장 리모델링, 10월8일 공장 건설 등이다. 2016년 제7차 당대회 이후에는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평가속도창조운동은 북한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주민들을 건축물 축조에 이용하고 체제를 결속하기 위한 노력동원운동이다. 80년대 속도창조운동이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과 사회주의 건축물 축성을 위해 속도를 강조했던 운동이라면, 90년대 속도창조운동은 사회주의 체제고수와 사상무장, 그리고 3차 7개년 계획시기 기본건설을 위한 속도전 운동이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체제 공고화에 필수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 등을 연이어 벌이며 새로운 조선속도 창조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김정은이 제7차 당대회에서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아 내달리는 만리마 시대를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천리마보다 빠른 만리마라는 표현이 북한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