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우리국가제일주의는 2017년 11월 노동신문?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북한은 주체철, 탄소하나화학공업을 강조하고,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하면서 우리국가제일주의를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북한은 그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체의 힘으로 사회주의체제 건설과 국가의 핵 무력을 완성한 성과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국가제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또한 북한은 국가에 대한 인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강조하면서 이를 김정은의 업적 찬양과 충성심 강화에 활용하였다.

이후 김정은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국가의 존엄과 지위를 높이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의 결과로써 탄생한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놓았다면서, 이 새 시대를 ‘우리국가제일시대’라고 규정하였다. 북한은 2021년 1월 현재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으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령(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한다면 자체의 힘으로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인민을 독려하고 있다.

주요 내용

우리국가제일주의라는 용어가 2017년 11월 처음 등장한 이후 별다른 공개 언급이 없다가 2019년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의 신념화’를 강조하면서 다시 대대적으로 선전되기 시작했다.

노동신문?은 2019년 1월 22일 “우리국가제일주의의 중요한 내용”이라는 기사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의 중요한 내용으로 4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존엄 높은 인민의 나라’를 꼽았다. 신문은 북한이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의 인민대중의 지위와 역할이 제도적으로 담보될 뿐 아니라 이민위천의 이념과 가장 우월한 인민적 시책이 구현되고 있는 진정한 인민의 나라”라고 주장하였다.

둘째, ‘사상적 일색화를 실현한 일심단결의 나라’이다. 신문은 “온 사회가 하나의 사상으로 일색화된 나라,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이 실현된 나라는 우리나라(북한)밖에 없다”고 주장하였다.

셋째, ‘자립적 민족경제와 자위적 국방력을 건설한 기적의 나라’라는 것이다. 신문은 제국주의의 집중적인 압살공세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앞길을 개척해 왔으며, 가중되는 제재봉쇄를 자강력 증대의 기회로 반전시키며 현재의 강대한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넷째, ‘계승성이 확고한 전도양양한 나라’라는 것이다. 신문은 “사회주의국가 정치체제의 계승문제는 관건적이면서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인데, “우리 공화국은 사소한 편향이나 우여곡절도 없이 계승문제를 성과적으로 해결하여 왔다”고 밝혔다. 즉, 자신들이 영도의 계승문제(세습)와 혁명전통 계승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제일이라는 논리이다.

또한 북한은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높이에 맞는 국풍 확립’을 강조하면서 ‘국가와 국장, 애국가’를 신성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돌 열병식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공화국기’ 게양식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국가 위에 당이 군림하는 북한 사회주의 당·국가체제에서 당 창건일에 국기 게양식을 거행하는 것은 우리국가제일주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시대를 선포했다. 김정은이 우리국가제일주의시대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존과 번영이다. 수령이라는 최고지도자의 존재,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 핵무력 완성 등이 자존의 기반이고,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과 이를 위한 자력갱생 정신과 자강력 제일주의? 등이 번영의 동력이 되고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국가제일주의시대는 북한이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사회주의 부강조국 건설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평가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국가제일주의(시대)는 그동안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룩한 성과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부강조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라는 국가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애국심을 끌어올리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을 이미 실현했기 때문에 경제강국을 건설하면 부강조국을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