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자 대회?는 해방 이전 공산당 건설과정에서 소집되기도 하였으며 북한 정권 수립 과정에서 1945년 10월 10일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설치를 결정하기 위한 ‘서북5도당 책임자 및 열성자 대회?’가 개최됐다. 북한은 이를 비롯해 각 부문의 열성자 대회들을 개최하면서 핵심세력 포섭과 고무, 독려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은 각 시기 정책적으로 중요시하는 분야의 열성자 대회?를 개최해 그 분야의 핵심정책노선을 설명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의지를 모으는 작업을 해왔다.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집권한 첫 해인 2012년에만 4개 분야에 걸쳐 열성자 대회?를 개최했고, 2013년 4차례, 2014년과 2015년 각 2차례, 2016년 4차례, 2017년 3차례, 2018년 2차례, 2019년 1차례 등 2012~2019년까지 총 22차례의 열성자 대회? 및 회의를 개최하였고, 2020년 이후로 2021년 12월 말까지는 열성자 대회? 및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서 열성자 대회? 및 회의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최되었다. 2012년에는 국토관리, 직맹 해설강사, 임업, 사법검찰 분야의 열성자 대회? 및 회의가 개최되었고, 2013년에는 3대 혁명소조, 농근맹 해설강사, 적공일꾼, 군 수산 부문에서, 2014년에는 노농적위군, 군인가족 분야에서, 2015년 여맹, 군 수산 부문, 2016년 군대, 계획, 지질탐사, 군 수산 부문, 2017년 군 내 청년동맹, 농근맹, 과수 분야, 2018년 농촌청년작업반 및 청년분조, 농업 부문, 2019년에는 노농적위군 지휘성원이 각각 참여하는 열성자 대회? 및 회의가 개최되었다. 총 22차례의 열성자 대회? 및 회의 가운데 군 수산 부문 열성자회의가 3차례로 가장 많았고, 노농적위군 지휘성원 및 농근맹 해설강사 열성자회의가 각각 2차례 개최된 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열성자 대회?는 각 시기별로 중요한 분야를 선정하고 말단책임자들이 모여 대회와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국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행사이다. 그런 만큼 열성자 대회?는 정권 차원에서 핵심 지지층을 포섭하고 격려, 고무하는 한편 이들을 축으로 삼아 대중을 동원하고 통제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김정은 정권이 공식 출범한 지 9년차에 접어든 2020년부터 열성자 대회? 및 회의가 개최되지 않는 것은 김정은의 권력 및 리더십 등이 공고화되었다고 북한 당국이 나름 평가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김정은 시기 주요 열성자 행사 개최 현황(2016년 9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