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살림집’은 집의 쓰임에 따라 분류하는 용어이다. 살림집은 집의 구조와 모양에 따라서 구분하는데, ‘송림식아빠트, 중간복도아빠트, 고미집, 누게, 다락집, 단간집, 단층집, 두간집, 배집, 삿갓집, 탑식아빠트, 외랑식아빠트, 칠양집, 통간집, 팔작집, 평집, 포집, 뾰족집, 오량집, 외통집’ 등이 있다. 살림집의 형태로는 아파트 외에 ‘문화주택’이 있다. 문화주택은 다양한 이름으로 사용된다. 문화주택이 광범위한 용어로 사용되는 것은 문화주택 자체가 특정한 주택의 형태가 아니라 ‘사회주의 건설의 요구와 시대적 미감에 맞게 지어진 주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말 문화주택은 착취사회의 산물인 초가집, 토막집에 대비된 문명한 사회주의적 거주공간을 의미하였다. 즉 문화주택은 주택의 형태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주택을 의미하였다. 다층 문화주택, 고층 문화주택이라는 말도 나온다. 문화주택은 현대적인 형태로 지어진 도시와 농촌의 살림집으로 단독주택을 아우르는 말이다. 특히 농촌에 세워진 살림집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농촌 지역이나 노동자구와 같은 곳의 주택 형태는 다양하다. 공동작업과 주거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격자형의 3~4층 이상의 공동 주택을 비롯하여 단층으로 여러 세대의 거주가 가능하도록 부엌 한 칸, 방 한 칸의 구조로 된 주택도 있다. 국경 지역이나 산촌 지역에는 이처럼 부엌과 방이 하나인 가구가 붙어 있는 주택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생긴 모양이 마치 하모니카처럼 생겼다고 하여서 하모니카 주택이라고 한다.

평가

북한의 주거는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크다. 국경 지역이나 산간 지역에는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하모니카 주택이 조성되어 있다. 하모니카 주택은 북한에서도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계층이 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