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는 1930년대 소련의 스탈린 정부에 의해 주도된 예술 방향이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예술창작의 방법론으로 채택된 것은 1934년 소비에트 작가 총연맹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였다. 하지만,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이론은 1917년에 있었던 10월 혁명 직후에 시작되었고, 소련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시대에 이어 사회주의적 건설의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였다.

주요 내용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형성(典型性)이다.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 시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시대적 상황과 시대의 방향을 가장 교과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과 사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당파성(黨派性)이다. 당이 채택한 노선이나 정책에 절대적으로 순응하여 그것을 작품으로 형상화해야 한다. 여기서 당(黨)은 인민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당이다. 셋째, 대중성(大衆性)이다.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이익과 생활을 대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이상성(理想性)이다. 사회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태도로 예술을 통해서 사회주의의 이상을 제시한다.

북한도 정권 초기에는 소련의 영향으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유일하게 옳은 창작 방법’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주체사상이 유일영도사상으로 자리 잡은 이후에는 주체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사실주의인 ‘주체사실주의’를 유일한 창작방법으로 규정하였다.

주체사실주의의 핵심은 사회주의를 드러내는 전형적인 주체적인 인간을 그 중심에 놓고 그리는 창작방법이다. 이는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에 기초한 것이다. 주체사실주의는 1980년대 북한 문예정책과 노선의 유일한 지침인 김정일의 주체문학론의 핵심이다. 인민이 역사 발전의 중심인 ‘주체사회’인 것을 강조하면서 주체시대에 맞는 주체사실주의를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듯 북한은 기본적인 창작방법론으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있지만 북한만의 방식으로 그것을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