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른바 ‘노딜’로 끝난 이후 북미협상을 통해 대외적인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를 살리려던 대외정책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김정은의 리더십 역시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북한은 실추된 김정은의 리더십을 복구하고, 혁명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백두의 혁명전통 계승을 강조하게 되었다.

주요 내용

2019년 12월 4일 김정은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시찰하고, 백두산에 올랐다. 2019년 10월 16일에 백두산을 오른 이후 두 번째였다.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와 최측근과 함께 청봉숙영지, 건창숙영지, 리명수구, 백두산밀영,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을 비롯한 삼지연군 안의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 답사숙영소, 무포숙영지와 대홍단혁명전적지들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그리고 이제는 교통문제도 풀렸고, 여관 등의 수용 능력도 확장되었기 때문에 겨울철 답사를 조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겨울철 혁명전적지 답사 조직을 강조하였다.

김정은이 백두산 답사를 강조한 이후 ‘백두의 혁명정신’을 강조하는 글이 실리기 시작하였다. 2019년 12월 11일자 『노동신문?』은 전국 당선전일군들의 백두산 답사 소식을 전하면서 승철진의 정론 「백두산대학?」을 게재하였다. 정론에서는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 태동한다”, “가자, ‘백두산대학?’으로. 바로 이것이 오늘 이 땅의 민심이다”고 하면서 “인간으로서, 혁명가로서 지닐수 있는 최고의 정신이 바로 ‘백두산대학?’의 혁명교재 속에 다 들어있다. 누구나 강해지려면, 불속에서도 타지 않고 시련 속에서도 더 높이 솟구쳐 오르는 불사조가 되려면 ‘백두산대학?’으로 와야 하며 여기서 백두의 혁명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후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통해 혁명정신을 배우는 것을 ‘백두산대학?’의 학생이 되는 것이라면서 당원을 비롯하여 각급 사회단체와 근로자들의 답사가 이어졌다.

평가

2021년 현재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강조하였던 세계화, 만리마의 구호 대신 자력갱생과 천리마 정신을 강조하면서 주민 결속을 다지고 있다. 백두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한다는 ‘백두산대학?’은 북한 체제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김정은의 정통성을 백두 혈통에 기대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