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북한은 1998년 금강산관광 사업을 시작하면서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를 2006년 5월 ‘명승지종합개발회사’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2006년 12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으로 개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개칭 당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산하에 설치됐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은 금강산관광 사업이 활성화되자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의 상위 기관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대남 경제협력 기구인 내각의 민족경제협력위원회로 변경하기도 했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금강산관광과 함께 남북한 관광협력 사업으로 추진된 개성관광 관련 업무도 관장했으며, 이 외에도 평양 등 지역에서의 인쇄물 및 TV 광고 제작, 평양관광 등에도 관여했다.

북한은 2011년 6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하면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을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국인의 금강산관광이 중단됨에 따라 금강산 지역을 국제관광특구로 바꾸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2018년 11월 금강산에서 개최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에도 북측에서는 황호영 국장 등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관계자들이 참가했었다. 그런데 2019년 10월 25일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 문제를 논의하자고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의 발신 주체가 금강산국제관광국으로 되어 있었다. 이에 이 조직이 금강산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련 업무를 하는 것으로 추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