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개최된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개정된 당규약에 따르면, 중앙당 차원에서 당의 최고지도기관은 ‘당대회’이고, ‘당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개최되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한다. 1년에 한 차례 이상 소집되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해당 시기 당 앞에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선거하며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 비서들을 선거하고 비서국을 조직하며 당중앙군사위원회와 당중앙검사위원회를 선거”한다. 또한 개정 당규약은 “당중앙위원회에 부서(비상설기구 포함)를 내오며 필요한 경우 당규약을 수정하고 집행하며 당대회에 제기하여 승인을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전원회의와 전원회의 사이에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고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한다. 당중앙위 전원회의에는 대체로 당중앙위 위원 및 후보위원, 당중앙검사위 위원 등이 참석하며, 당중앙위 간부 및 내각의 성·위원회 등 중앙기관 간부, 도·시·군 등 지방의 당 및 행정 관련 주요 인사, 주요 군 간부 등이 방청으로 참가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지방당이라고 할 수 있는 도, 시, 군의 당조직과 관련해 도·시·군 당조직의 최고지도기관인 도·시·군 당대표회는 해당 단위 당위원회의 사업을 총화하고, 당위원회를 선거하며, 당대회 등 상급 당대표회에 보낼 대표자를 선거한다. 도 당위원회는 4개월에 1회 이상, 시·군 당위원회는 3개월에 1회 이상 전원회의를 소집하며, 도·시·군 당위원회 전원회의는 “당의 노선과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대책을 토의결정하며 도·시·군 당위원회 집행위원회와 책임비서, 비서들을 선거하고 비서처를 조직하며 도·시·군 당군사위원회와 검사위원회를 선거”한다. 또한 1개월에 2차례 이상 개최되는 ‘도·시·군 당위원회 집행위원회’는 해당 단위 당위원회의 “전원회의와 전원회의 사이에 도·시·군 당위원회의 이름으로 행정경제사업과 관련한 당정책 관철에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고 그 집행을 위한 사업을 조직지도”한다.

이처럼 북한에서 노동당 전원회의, 특히 중앙당 차원의 당중앙위 전원회의는 매우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하는 회의체이자 의사결정기구이지만 이른바 ‘선군정치?’를 내세웠던 김정일 집권기에는 거의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당중앙위 제6기 제21차 전원회의가 열린 1993년 12월부터 2010년 9월까지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공개적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일로부터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와 함께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약 17년 만에 다시 공개적으로 개최됐다. 이를 시작으로 김정은 시대 들어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수시로 개최되며 주요한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역할 및 기능을 하고 있다.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 이후 당중앙위 제7기 전원회의는 2020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개최됐으며, 제8차 당대회가 개최된 2021년 1월 이후부터 동년 12월까지 당중앙위 제8기 전원회의가 4차례 개최됐다.

김정은 집권 전후 개최된 주요 당중앙위 전원회의 개최 현황(2021년 12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