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국가보위성은 북한 정권 수립 전인 1947년 2월 북조선인민위원회? 보안국으로 출발하였으며 정권 수립과 함께 내각에 소속되었다. 이후 1951년 3월 사회안전성이 창설되면서 이 기구에 편입되었고, 1952년 10월에 내무성으로 이관되었다가 1962년 10월 사회안전성에 다시 소속되었으며, 1973년 5월 사회안전성 내의 비밀사찰기관이었던 정치보위부에서 분리되어 국가정치보위부로 독립하였다. 국가정치보위부는 1982년 4월 당시 정무원 산하에서 독립하면서 국가보위부로 개칭되었다가, 1993년에 국가안전보위부로 명칭이 다시 바뀌었으며, 그 이후에도 국가안전보위성(1996년), 국가안전보위부(2010년)로 개칭되었다. 북한은 국가안전보위부의 창립일을 1945년 11월 19일이라고 내세우고 있는데, 김일성이 남포에 있던 보안 간부 훈련소를 이날 처음으로 현지지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기구가 공식 독립기관으로서의 체제를 갖추고 출범한 시기는 1973년의 국가정치보위부 때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당시 김정일 후계구도가 가시화되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있다. 당시 국가안전보위부는 김정일 체제를 옹위하고 체제의 확립과 유지에 저해되는 모든 장애요소들을 적발·색출·제거하는 것을 기본임무로 하였다. 한마디로 김정일 유일지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 기구가 독립 재편된 실질적인 이유였던 것이다.

국가안전보위부는 2016년 6월 헌법 개정을 통해 국무위원회가 신설되면서, 그 명칭을 국가보위성으로 개칭하고 국무위원회 직속기관이 되었다.

주요 내용

국가보위성은 국가의 정보기구로 기본적으로 반탐업무와 해외정보 수집 및 공작, 체제 저해요소 색출·제거, 대남 접촉·회담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에 근거하여 사상동향 감시, 반체제 사범 및 지도층 비방사건 수사, 정치범 관리 등 체제유지와 정권 위협요소를 색출·제거하는 반탐활동이 핵심 임무라 할 수 있다.

현재 국가보위성은 국방성 및 사회안전성과 함께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되어 있다. 과거 국가안전보위부는 인민무력성 (현 국방성) 및 인민보안성(현 사회안전성)과 함께 국방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가 폐지되고 국무위원회가 신설되면서 그 산하에 소속되었다. 국가보위성은 당·정·군뿐 아니라 공장·기업소 단위에까지 파견되고 있고, 지방조직까지 설치하여 전국적인 규모를 갖추고 있다. 국가보위성의 중앙기구는 국가보위상 아래 제1부상 및 부상 등이 있고, 정치국 등 기능별 부서들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산하 행정체계에 따라 각 시·도 보위부 및 시(구역)·군 보위부와 인민군 내 보위국을 두고 있다. 최말단 지방조직으로는 농촌의 리 단위와 인민반?까지 보위부원이 상주하고 있어 철저한 주민감시망을 갖추고 있다. 군대에는 중대급까지 보위부 요원을 파견하여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국가보위성은 대내적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부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국가보위성의 군부대 명칭은 첫 숫자를 ‘1’로 시작하고 있으며, 북한의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조선인민군 제10215 군부대’는 국가보위성의 본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