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1. 기능 및 역할

당대표자회 대표자들은 당중앙위원회가 정한 선출 비율과 선거 절차에 의하여 각 도(직할시) 당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선거된다. 당대표자회는 당의 노선과 정책, 전략 전술의 중요한 문제들을 토의하고 결정하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을 소환하고 보선한다. 또한 당중앙지도기관을 선거하거나 당규약을 개정할 수 있다. 특히, 당대표자회의 당중앙지도기관 소환·보선 규정은 1958년과 1966년 당대표자회에서 김일성이 반대 세력을 숙청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2. 개최현황

제1차 당대표자회는 1958년 3월에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서는 인민경제발전 5개년 계획(1957~1961)과 당의 통일과 단결을 더욱 강화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토의·결정되었으며 당조직 문제 등을 안건으로 다루었다. 당의 통일과 단결, 조직문제는 1956년 8월 전원회의에서 벌어진 소련파 및 연안파 등의 반김일성 세력의 제거와 김일성을 중심으로 당을 정비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1956년 8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진행된 당내 검열과 총화 사업을 통해 당 내에서 김일성 반대파는 거의 대부분 정리되었으며, 이에 기반하여 1958년의 당대표자회는 김일성 노선의 승리와 김일성을 중심으로 당의 통일과 단결을 주장하였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북한은 소련파 및 연안파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소련과 중국으로부터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자주외교노선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제2차 당대표자회는 1966년 10월에 개최되었다. ‘현 정세와 당의 과업’,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당면과업’에 대한 결정과 베트남 문제에 대한 성명이 채택되었다. 특히, 쿠바 사태와 중소 갈등의 와중에서 북한으로서는 계획했던 제1차 7개년 경제계획이 사실상 목표에 미달할 것이 확실시되자 이를 3년 연장하였고, 경제·국방 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국방비에 대한 투자 증대, 4대 군사노선?의 본격적인 추진 등을 결정하였다. 또한 당의 조직도 지금까지의 위원회 체제에서 비서 직제로 바꾸면서 김일성이 총비서로 등극하여, 당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였다.

제3차 당대표자회는 2010년 9월에 개최되었다. 제2차 당대표자회 이후 44년 만에, 제6차 당대회 이후 30년 만에 열리면서, 김정일을 당 총비서로 재추대하고 당규약을 개정하였으며 당중앙지도기관을 선거하였다. 특히 김정은을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하여 3대 세습의 공식화와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종전까지 당중앙위원회 위원은 60여 명만이 남아 있었으나,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총 124명을 선출하였다. 30년 만에 개정된 당규약은 당대표자회에도 당규약 개정 권한을 부여하였다.

제4차 당대표자회는 김일성의 100회 생일을 앞두고 2012년 4월에 개최되었다. 이는 김정일 사후에 처음으로 열리는 규모 있는 회의로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영원한 수령’,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유일지도사상으로 명문화하였다. 그리고 제1비서직을 신설하여 김정은을 제1비서,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에 추대하였다. 조직문제와 관련해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및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최룡해, 정치국원으로 장성택, 당중앙위원회 비서에 김경희를 포함시킨 것이 주목된다.

노동당 대표자회? 개최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