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북한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중국인민지원군이 1958년 4월부터 철수함에 따라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종래 사회안전부의 지휘를 받던 자위대를 해산하고 1959년 1월 14일 노동자, 농민, 제대군인, 학생 등 약 50만 명으로 노농적위대를 창설하였다. 처음에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군사훈련을 받도록 하였으나, 1962년에 ‘전인민 무장화’ 정책에 따라 18~45세의 남자와 18~35세의 미혼여성까지 편입시켜 조직을 확대하였다. 1971년에는 노농적위대 해당 연령을 50세로 연장하고, 다시 17~60세의 남자와 미혼여성 가운데 교도대에 편입되지 않은 주민을 모두 편성대상으로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농적위대는 2010년 9월 28일 당 대표자 이후 노농적위군으로 개칭되었다. 2010년 10월 10일 당창건 65주년 기념 군사 열병식에서 ‘노농적위군’이라는 명칭이 공식 등장하였고, 이후 북한은 ‘노농적위군’으로 호칭하고 있다.

주요 기능

노동적위군은 당중앙위원회의 통제 하에 평시 사회안전성을 지원하는 민방위 업무와 함께 직장 및 주요시설의 경계, 지역방위, 대공(對空)방어 등을 주요임무로 하며 지역 예비군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유사시에는 정규군 보충 및 군수품 수송 등을 담당하고, 특수 적위군은 새로 편성되는 사단에 배속되어 정규군과 함께 게릴라 활동도 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직장 및 행정단위별로 편성되어 총 대원이 약 570만여 명에 이르는 규모면에서 가장 큰 군사조직이다. 조직체계는 노농적위군 총사령부를 두고, 예하에 도 및 직할시 노농적위군(군단급), 시(구역) 노농적위군(연대급), 리(동) 노농적위군(대대급), 부락 및 직장 노농적위군(중대 또는 소대급) 등 직장 및 행정단위별 제대로 편성되어 있다고 한다. 제대별 지휘관은 해당 직장 및 지역의 당 책임비서가, 부지휘관은 사회안전성의 지역 부장이 당연직으로 겸직한다. 훈련시간은 연간 160시간이며, 모든 대원이 개인화기로 100% 무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단위의 일반 적위군을 제외한 2급기업 이상의 직장단위 및 학교에 편성된 특수 적위군은 대공포와 대전차포, 탱크 등으로 중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9월 9일 북한 정권 창건 73주년 기념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에서는 노농적위군이 중심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