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후방공급사업’에 관해 “근로자들의 생활조건을 잘 지어(만들어) 주고 물질문화 생활을 높이기 위한 국가 및 경제기관들, 사회단체들과 기업소들에서의 봉사활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후방공급사업은 노동행정 사업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서 여기에는 종업원들에 대한 부식물 공급사업, 연료 공급과 노동보호물자의 공급을 비롯해 합숙과 식당, 이발소, 목욕탕 등의 편의시설 관리, 탁아소, 유치원 관리 등이 속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후방공급사업은 곧 정치사업이라고 규정하며, 후방공급사업을 잘하여 근로자들의 물질문화 생활과 노동생활 조건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더욱 높이고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실생활을 통해 깊이 체득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북한은 후방공급사업이 ‘인민들의 복리 증진을 최고원칙으로 내세우는 사회주의국가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일꾼들이 항상 큰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북한은 후방공급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발휘해 자체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북한은 경제난으로 국가 차원에서 후방공급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각 기관과 공장·기업소, 협동농장?, 군부대 등으로 그 책임을 전가했다. 이에 따라 노동자 및 군인 등이 본연의 업무와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특히, 배급제?가 사실상 붕괴해 식량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각 단위는 후방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자체적으로 농사를 지어 부족한 식량을 자급하는 현상이 증가했다. 김정은은 경제현장 현지지도? 및 군부대 시찰 등과 같은 공개활동 시에 각 단위의 후방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각 단위의 책임자들이 후방사업에 신경 쓰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