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내 친구 민영이와 함께 떠나는 한반도사랑 여행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 한민솔

 

 

 

민영아! 나는 너를 도라산 역에서 만나고 싶어.

 

도라산 역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는 마지막 기차역이지만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중심역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곳에서 너를 만나면 통일을 염원하며 만들었던 솟대를 보여주고 싶어. 도라산 역의 철로 변에는 수많은 솟대들이 있는데 그건 바로 우리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상징하기도 해.

 

통일이 되어 너랑 도라산 역에서 만날 때에는 통일 한반도를 축하하는 새 솟대를 만들어 세워두고 싶어.

지금 도라산 역에는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입니다‘라는 글귀가 있어.

 

통일이 되면 도라산 역이 드넓은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시베리아 열차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가슴이 벅차.

 

통일이 되면 함께 지리산에 가 보는 건 어떨까? 사시사철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고 독특한 매력을 가진 지리산을 등반하면서 너에게 남쪽의 아름다운 산을 보여주고 싶어.

 

산을 오를 때에는 힘들겠지만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가슴 뿌듯한 감동도 너와 함께 느껴보고 싶어.

 

너도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나에게 알려줘. 통일이 되면 우리 꼭 같이 가보자.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