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푸른 강 너머의 가온이에게 

조영랑

 가온아, 안녕? 나는 남한에 살고 있고, 통일부 어린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랑이야. 너랑 꼭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편지를 쓰게 됐어.

 내가 북한과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야. 이산가족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 그 영상을 보고 부모님께 이산가족에 대해 여쭤봤지. 어머니는 ‘6.25전쟁으로 인해 남북이 분단되었고, 그로 인해 이산가족이 생겼다’고 설명해주셨어. 우리나라가 분단되어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게 되었지. 가까이에 있는 북한을 자유롭게 갈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 슬펐단다.

 나는 신문을 보면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공부했어. 북한 친구들이 어떤 놀이를 하는지, 어떤 공부를 하는지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지. 그 중에서 내가 가장 관심가진 것은 “조선 소년단”이라는 청소년 단체야. 남한에는 아람단, 스카우트, 해양소년단이라는 3개의 단체가 있어. 남한은 청소년 단체 가입이 자유롭지만, 너희는 의무적으로 가입한다고 들었어. 하지만 조선 소년단으로 생활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만약 통일이 되어 조선 소년단과 스카우트, 해양소년단, 아람단이 모두 합쳐진 청소년 단체가 생긴다면 어떨까? 우리 다 같이 캠프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너희의 하루를 살펴보니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 우리는 수업이 9시에 시작해서 보통 학원까지 끝마치면 5~6시 정도 돼. 너희는 학교가 끝나고 소조 활동을 하거나 오전에 배운 것을 복습하지? 우리는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서 각자 부족한 점을 보충하거나 체육, 음악, 미술 같은 교육을 받아. 너희의 학교생활을 살펴봤는데 신기했었던 것이 있어. 북한은 3교시가 끝나면 15분 동안 업간체조를 하고, 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다시 등교를 한다던데, 정말 신기해. 얼른 통일이 되어서 너와 학교에서 업간체조도 하고, 함께 급식도 먹으며 친하게 지내고 싶어. 통일이 빨리 될 수 있도록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인 내가 더욱더 열심히 노력할게!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