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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에 만나자, 친구야!

통일부 어린이기자단

2015-12-31 15:32:55.579

조회2406

 

따스한 봄날에 만나자, 친구야!

-북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김도현

 

 

며칠 전 내가 사는 수원에는 눈이 펑펑 내렸어. 북한도 추운 겨울이 시작됐겠지? 어쩌면 둘로 갈라진 한반도는 지난 70년간 계속 겨울이었는지도 몰라. 북한과 겪는 갈등에 대한 뉴스를 보거나 이산가족의 모습을 볼 때, 내 친구들이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내 마음은 겨울처럼 춥고 시려. 특히 한반도를 답답하게 옭아매고 있는 철조망이 사람들 마음 속에도 깊이 박혀버린 것 같아서 마음아파. 우리는 한민족, 한 핏줄인데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나라로 살아야 하는 걸까?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외국인들은 내게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곤 해.내가 Korea라고 하면 어김없이 “North Korea, or South Korea?”라고 되묻지. 물론 나는 “South Korea”라고 답하지만 그때마다 마음 속 내 대답은 이거였어. “I’m from United Korea!”

 

United Korea를 꿈꾸는 나는2년 째 통일부어린이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어. 통일을 대비해서 북한을 공부하고 통일의 희망을 글로 전하는 일이야. 지난 여름, 기자단 친구들과 판문점으로 방문했어. ‘저 선만 넘으면 북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저려 왔어. 이렇게 우리가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만날 수 없다는 현실에 멍하니 북쪽만 바라보며 서 있었단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해. 그런 감정적인 마음만으로는 절대 통일을 이룰 수 없다고 말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 아닐까?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말이야. 너와 네 가족들도 그런 마음을 품고 있을 거라고 믿어. 그런 소망들이 하나하나 모여 진정한 ‘마음의 통일’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통일이 된다면 너는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니? 나는 너랑 만나서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연결된 U-Train을 타고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어. DMZ 자연평화공원에도 놀러 가고, 내가 좋아하는 원조 함흥냉면도 먹어볼 거야.우리, 어쩌면 남북통합학교에 함께 다닐 수 있을 지 몰라. 운동회, 소풍도 같이 간다면 얼마나 신날까?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그 때까지 나는 북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는 일을 열심히 할게. 그렇게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통일을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통일한국의 미래는 결코 멀지 않을 거야. 남북한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고, 대화하다 보면 닫혀있던 통일의 문이 언젠간 활짝 열리게 되지 않을까? 통일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며 너와 만날 그 날을 기다린다. 한반도의 겨울이 끝나고 따스한 봄날이 되면 우리 꼭 만나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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