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친구 김통일에게

김도연

 

  안녕, 나는 남한에 사는 통일부 어린이기자 김도연이야. 내가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학교생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야. 너는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배우니? 나는 학교에서 국어, 수학, 영어, 도덕 등을 배워. 나는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이 가장 좋아. 우리는 체육 시간에 피구를 주로 하지만, 너희는 대부분 축구를 한다고 들었어. 재능있는 친구들은 평양국제 축구학교를 간다던데, 통일되면 그 곳에 가려는 남한 축구지망생이 많을 것 같아.

  남한에는 영재원을 다니거나 경시대회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아. 너희들도  중학생이 되면 공부잘하는 학생들로 조직된 “7.15 최우등소조”라는 그룹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들었어. 최우등소조에 속한 친구들은 퀴즈대회인 다목적 경연을 해서 최우수 학생을 뽑는다고 하던데, 남한과 북한을 떠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우리는 한민족이구나싶어.

  남한은 동아리 활동이라고 해서 청소년 단체가 있어. 우리는 컵 스카우트, 아람단, 해양소년단 이렇게3개의 단체가 있는데, 나는 그 중에 해양소년단을 하고 있어. 너희도 조선 소년단이라는 청소년 단체가 있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너희와 달리, 우리는 가입이 자유로와. 하루빨리 통일되어 자유롭게 왕래하며 청소년 단체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 상상만으로도 정말 멋지지?

  가끔 학교 생활이 힘들 때가 있어. 이럴 때 우리는 친구 또는 가족, 상담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며 그 고민을 풀곤 한단다. 통일이 된다면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남한과 북한의 멋진 곳들을 구경다니며, 서로의 꿈을 응원해줄 수 있겠지. 난 그렇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