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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평화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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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평화를 찾다

나눔선

해당 기사는 통일교육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제7기 통일부 어린이기자단 베스트 기사입니다.

서울강남초등학교 6학년 박정후 기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에 좋은 따스한 5월, 일주일 간의 동유럽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프라하 여행 중 미션 공지를 본 나는 예쁜 풍경과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관광지에서 평화의 순간을 찾아보았다. 중세 문화 유산이 많이 보존되어 있고 아름다운 음악과 야경이 공존하는 체코의 프라하는 예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도시였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프라하 속 아름다움의 중심에는 프라하의 봄과 벨벳 혁명, 즉 자유화 운동이 있었다.

우리나라 광화문 광장을 연상시키는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은 1968년 프라하의 봄과 1989년 벨벳 혁명이라는 두 차례의 자유화 운동을 겪은 광장이다. 많은 사람들은 프라하의 봄이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성공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프라하의 봄은 국민들에게 자유에 대한 열망을 주긴 했지만 소련의 무력 진압으로 인해 실패하였다. 그 후 좌절한 프라하 시민들은 다시 일어날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런 프라하 시민들에게 다시 힘을 불어넣어 주고 소련군의 체코 지배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1969년 1월과 2월 카를대 학생들의 희생이 있었다. 분신 자살을 택한 얀 팔라흐와 얀 자이츠인데, 이들의 희생과 용기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이들을 생각나게 한다.

실제로 체코를 자유화로 이끈 것은 벨벳 혁명이다. 신사 혁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폭력이 전혀 쓰이지 않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츨라프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각자의 집 열쇠를 들고 소리가 나게 흔들었다. 소련의 경찰이나 군인이 된 체코 사람들에게 ‘우리 함께 평화로웠던 체코로, 우리의 진짜 집으로 가자!’라는 의미를 전달했다. 결국 ‘진짜 집’에 가기로 한 체코인 모두는 자유화를 일구어냈다.

1989년 벨벳 혁명으로 체코슬로바키아의 자유화가 이루어졌지만, 1993년에 체코슬로바키아가 각각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뉘게 되면서 체코는 지금의 평화로운 모습을 찾았다. 체코가 이렇게 평화를 찾은 지 25년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그냥 체코도 유럽의 다른 나라들처럼 민주화가 일찍 도입되어 예전부터 평화롭게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말이다.

체코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나는 체코의 역사에 관심이 생겨 더 찾아보게 되었다. 그 중 내 눈길이 닿은 것은 체코도 식민지 역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려 약 360년 동안이나 말이다. 우리나라도 36년 동안 엄청나게 힘든 세월을 겪었는데, 그것의 열 배나 되는 시간 동안 자유를 잃었던 체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또 평화와 행복이 얼마나 간절했을까?

이런 의미에서 나는 ‘평화의 날’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재와 체코의 현재라고 생각한다. 서로 원했던 것은 조금씩 달랐지만, 실패라는 걸림돌에 발을 다치고 무력 진압이라는 걸림돌에 털썩 넘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탁 털고 일어나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자유화 또는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한반도 평화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3년에는 남북당국회담이 취소되어 통일의 가능성이 닫히고 얼마 전에는 북미정상회담 취소도 있어서 종전협정이 걸려 넘어질 뻔도 했다. 하지만 탁탁 털고 일어난 한반도는 예정되지 않은 2차 남북정상회담까지 했고, 갑자기 취소되어 모두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북미정상회담도 재개되었다. 이렇게 걸려 넘어지더라도 모두 힘을 합쳐 다시 일어나 평화를 일구어내는 것! 이것이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제7기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박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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