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한 이후, 그해 12월에 미국, 영국, 소련의 외교부 장관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문제처리를 위해 회의를 소집하였다. 이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에서 “한국에 임시정부를 수립하되, 이를 지원·보장하기 위해 5년간 미국, 영국, 중국, 소련 4개국이 신탁통치한다.”라는 내용을 결정하였다. 우리나라가 스스로 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때까지 강대국들이 우리나라를 대신 통치한다는 것이었다.

신탁통치 이후 남북한 정부 수립 과정

광복 직후부터 한반도는 소련과 미국에 의해 지역적으로 분할되면서 체제가 분리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탁통치로 인한 민족 간의 갈등은 민족 내부의 정치적·이념적 분열을 초래하였다. 결국 신탁통치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열렸던 미·소 공동위원회가 결렬되고 한국문제가 유엔으로 이관되면서 신탁통치 문제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러나 신탁통치 논쟁은 민족 간의 분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