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모든 경제활동은 국가의 통제에 의해 진행되는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이지만, 화폐는 여전히 중요한 교환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북한의 화폐단위는 우리와 같은 ‘원’이지만 실제 화폐의 가치는 다르다. 북한의 화폐는 지폐 9종류(5원~5000원)와 동전 4종류(1전~50전)로 되어 있다.

제5차 화폐개혁(2009년)의 실패

북한에서는 총 다섯 차례의 화폐 개혁(1947년, 1959년,1979년, 1992년, 2009년)이 있었다. 2009년 11월 30일에 발표된 제5차 화폐개혁은 일주일동안 주민들이 보유한 구화폐 100북한원을 신화폐 1북한원으로 교환한 조치였다. 화폐개혁으로 현금이 100분의 1로 교환되었으나 국가가 정하는 임금, 환율, 쌀 가격 등은 거의 변경되지 않아 현금이 100분의 1로 줄어들게 되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화폐개혁은 2개월 만에 실패로 끝났고, 주민들은 북한 원화를 기피하고 미국의 달러나 중국의 위안화를 더욱 선호하게 되었다.

최근 북한시장의 달러(미국화폐) 및 위안(중국화폐) 환율 추이

북한 당국에서 정한 공식환율은 1달러 당 100원 정도지만 실제 시장에서 적용되는 시장환율은 7년이 넘는 기간동안 1달러 당 7~8,000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었다. 2021년 국경봉쇄 장기화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달러환율이 5,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하였지만 2022년 북한의 환율은 다시 7~8,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