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교육은 평등주의 원칙을 기본으로 하지만 북한에도 일부 뛰어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이 존재하며 북한식 표현으로는 ‘수재교육’이라고 한다.

북한의 영재교육 등장 배경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체제에서는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평등관에 기초하고 있어 영재교육은 최소한의 형태로만 운영되었다. 하지만 사회주의 체제의 강화와 함께 1980년대에 들어 김정일 집권 시기부터 영재의 조기 선발과 체계적인 교육이 보편화되면서 북한의 영재교육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북한의 영재교육 분야

북한의 영재교육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북한은 1950년대 후반부터 음악학교, 외국어학교, 조형예술학교, 무용학교, 체육학교 등을 설립하여 다양한 분야의 영재교육을 추진하였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정보통신, 컴퓨터 교육 등을 강조하면서 현대적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학에서의 영재교육도 강화하면서 제1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위해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이과대학 등에서는 특별과정을 개설하여 첨단 과학 분야의 영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예체능 전문대학의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소질 있는 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지속적인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학· 과학 외국어분야 영재교육

제1중학교는 전문적인 과학기술자들의 조기양성을 위한 영재교육기관이다. 1984년 평양제1중학교가 개교한 이후 그 수가 증가하면서 각 도와 시까지 확대되었다. 제1중학교는 소학교 졸업생 중에서 과학기술 분야의 성적이 탁월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외국어 분야의 영재교육은 평양외국어학원을 비롯한 각 시도의 외국어학원에서 이루어지며 많은 인기와 더불어 치열한 입시경쟁을 보인다.

컴퓨터 영재교육 강화

북한에서는 컴퓨터 영재를 위한 교육도 하고 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 평양학생소년궁전, 평양 금성학원 등에 컴퓨터 수재 양성반이 있는데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주로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에 진학해 전문적인 교육을 지속한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면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가 되어 군사 분야와 노동당, 내각 등에서 중요한 업무에 종사하게된다.

예체능 영재교육 운영

북한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예술적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들을 유치원 때부터 발굴한다. 뛰어난 학생들은 소학교부터 중학교까지 11년제로 운영되는 음악학교, 무용학교 등에서 교육을 받는다. 특히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가 졸업한 금성학원 역시 북한 예능영재를 양성하는 대표적 기관이다. 대학 수준의 대표적인 예능계 전문교육기관으로는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평양미술대학 등이 있다. 전문체육인을 양성하는 기관으로는 8년제의 중앙체육학원이 있는데 소학교의 운동소조 등에서 능력을 보이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국가대표 등으로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