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1중학교는 영재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교육기관으로 수학·과학기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6년제로 운영된다. 1984년 평양에 처음 제1중학교가 설립된 이후 각 도와 시에 약 200여 개가 세워졌다.

제1중학교 입학과 진로

제1중학교 학생들은 엄격하고도 어려운 선발 과정을 거친다. 1차로 소학교 졸업 학년인 5학년에 전국 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이때는 출신성분뿐 아니라 수학·과학 등 교과목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입학 후 매년 시험을 실시하고 이때 통과하지 못하면 일반학교로 돌려보낸다. 이처럼 엄밀한 과정을 거치는 만큼 제1중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명문 대학에 진학한다. 졸업 후에는 주로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게 되고 사회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최근 북한 사회에서는 제1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개인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점차 증가한다고 한다.

제1중학교 학생들의 생활

제1중학교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학·과학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집중 교육을 받는다. 학교에서는 기존 중학교의 교과목을 대폭 축소하여 수학·과학을 심도 있게 교육한다. 이를 통해 제1중학교 학생들은 개별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생물학 수재반 학생들은 전자현미경을 통해 난세포를 다루기도 하고 최근에는 유전자 변이를 통해 ‘덩치 큰 토끼’도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