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학생들은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에 따라 모두 고급중학교까지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소학교 5학년 이후에 초급중학교에 진학하게 될지 수학, 과학, 외국어, 예체능 등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특수학교에 들어갈지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고급중학교 졸업 이후에도 대학, 군대 그리고 취업 등 다양한 진로에 대해 고민한다.

학교 진학

북한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소학교 졸업 이후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에 진학한다. 다만 각종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일부 학생들은 6년제 과정인 특수학교에 들어가기도 한다. 수학, 과학, 컴퓨터 등에 영재성을 갖춘 학생들은 제1중학교에 진학하고 무용, 음악 등 예술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과 외국어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각 시도에 있는 예술학원과 외국어 학원, 체육학원에 입학 한다. 한편 북한체제에 기여한 유가족의 자녀는 만경대혁명학원, 강반석혁명학원 등에 입학하여 특별한 교육을 받게 된다.
고급중학교까지 12년의 의무교육을 마치게 되면 북한의 학생들은 다시 한번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북한 학생들의 진로는 크게 대학, 군대, 직장 취업의 세 가지로 나뉜다. 중학교 졸업 이후 대학에 바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대학 입시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학생들을 북한사회에서는 직통생이라 부르는데 전체 대학생의 약 10퍼센트 정도 해당한다고 한다. 대학 이후 박사원이나 연구원 등에서 연구를 지속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소수이며 대부분 해당 전공분야 직장이나 기관에 배치된다.

군대 입대

대학에 입학하지 않은 학생 중 일부는 군대에 가게 된다. 북한의 모든 남자들은 중학교 졸업 이전에 두 차례의 신체검사를 받게 되고 졸업하는 해에는 사단 또는 군단에 입대하게 된다. 물론 신체검사 결과가 나쁘거나 출신성분이 나쁜 경우에는 군대에 가기 어렵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남한에 비해 여성들이 입대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사회에서는 군대를 다녀오면 여러 가지 사회적 혜택이 있는 노동당에 입당할 기회가 주어지기에 군입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군 생활을 잘하게 되면 제대 이후 다시 대학에 입학할 기회가 주어지거나 정치, 행정 분야에서 간부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직장 취직

대학이나 군대를 선택하지 않은 일부 학생들은 직장에 취직하게 된다. 그런데 사회적 특성상 북한에서는 남한과 달리 본인의 희망보다는 국가에서 정해준 일자리로 가야 한다. 또한 한 번 정해진 직장을 마음대로 이직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군대와 마찬가지로 직장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고 나면 대학에 입학할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그동안 북한의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직업은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는 당 간부, 의사, 교사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 김정은 체제 이후 과학자 우대정책이 강화되면서 북한 청소년 중 과학자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