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드라마를 ‘텔레비죤 (련속)극’이라고 부른다. TV 시청은 북한 주민들에게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여가 수단이다.

북한 드라마의 어제와 오늘

기존의 북한 드라마는 주로 북한 지도자의 업적과 지도자와 함께 투쟁에 참여한 인물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주인공은 드라마 내 어떤 사건을 통해서 의식의 변화를 이루고 사회주의 건설에 참여하는 도덕적 인간이 된다. 최근 북한 드라마는 조금씩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남녀문제, 주민 생활, 사회적 갈등 해결 등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하였다. 특히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드라마의 화질이 좋아지고, 유명 배우들이 등장하는 중국 연속극을 방영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는 항일운동 시기를 활극으로 연출한 <방탄벽>이 있으며, 평양의 고층 아파트를 소재로 한 <우리 이웃들> 등이 있다.

대표 드라마

대표 드라마로는 김일성 가계에 관련된 것들에서부터 주민 생활 및 갈등 해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있다.

더 알아보기(남한 드라마의 유행과 남한풍)

북한에서는 남한 드라마가 주민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남한의 문화를 접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남한의 드라마가 담긴 CD나 USB가 거래되며 남한의 드라마를 시청하는 주민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남한 드라마 유행은 중국과 가까운 신의주, 나진 등지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북한의 대도시까지 널리 퍼졌다. <가을동화>, <대장금>, <사랑의 불시착> 등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남한 드라마를 접한 주민들은 이를 모방하기도 한다. 뺑때바지라 불리는 몸에 쫙 붙는 바지, 헤어스타일의 변화 등의 ‘남한풍’이 인기가 많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남한 드라마를 접하며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을 흉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