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의 영화는 당의 정책과 방향을 알리고 대중들을 사회주의적 인간형으로 만드는 강력한 수단이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의 방향성과 시나리오, 촬영 및 편집 등 제작에서 보급에 이르는 과정까지 제한되는 것들이 많으며, 당의 엄격한 검열 아래 현시대의 당이 요구하는 정책이 반영된 영화만 제작될 수 있다.

김정일의 ‘영화예술론’

『영화예술론』이란 1973년 김정일이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저술한 영화 이론서다. 즉 북한 영화 창작의 이론과 창작의 절대 교과서이자 절대적인 권위를 가진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영화예술론』은 영화문학으로부터 연출, 연기, 창작지도에 이르기까지 전체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과 문학’, ‘영화와 연출’, ‘성격과 배우’, ‘영상과 촬영’, ‘화면과 미술’, ‘장면과 음악’, ‘예술과 창작’, ‘창작과 지도’ 등으로 내용과 실무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다.

영화의 상영

북한에도 영화관이 존재한다. 평양에는 8개, 청진, 신의주 등 주요 도시에는 3~4개, 지방에는 1개 정도의 영화관이 있다. 영화관 규모는 보통 500석 정도이며, 북한의 유명한 영화관은 국제영화회관, 대동문영화관, 개선영화관 등이 있다. 1988년설립된 국제영화회관에서는 2002년 남한 영화 ‘아리랑’의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영화관 외에도 시·군 문화회관, 소년회관 등에서도 영화를 상영한다. 지방이나 오지에서는 간이영상시설을 설치하거나 이동영사대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북한은 최근 3D 영화관인 입체율동영화관을 건설하고 있는데, 능라유원지의 입체율동영화관을 예로 들 수 있다.

영화의 종류

북한의 영화는 유형에 따라 예술영화, 기록영화, 과학영화, 아동영화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