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은 남한 기업인 현대아산과 북한 노동당 산하 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합의로 이루어진 북한 관광 사업이다. 금강산 관광은 상징적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평가되었지만, 2008년 7월 남한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중단되었다.

금강산관광의 전개

금강산관광을 위한 논의는 1989년에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에 방문하면서 시작되었고, 1998년 11월 18일 첫 금강산관광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관광선 금강호가 동해항을 출발하여 금강산 근처에 있는 북한의 장전항에 입항하는 방식으로, 여객선만을 통해 가능하였다. 이후 국가에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면서 2003년 2월부터는 육로로도 가능해지게 되었으며, 나중에는 개인의 자동차로도 금강산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관광이 시작된 지 8년 만인 2008년에는 금강산 관광객 수가 약 200만 명까지 이르게 되었다.

금강산관광의 중단

2008년 7월 11일 우리나라 관광객이 금강산관광을 하던 중 북한 군인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에 정부는 금강산관광을 잠정 중단하고 북한과 협의 과정에서 진상 규명, 재발 방지, 신변 안전 보장의 3대 조건이 갖추어질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북한 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0월 23일 북한 지도부는 금강산의 남한 시설을 철거할 것을 지시 하였고, 최근에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금강산의 남한 시설 철거 정황이 포착되기도 하였다.

남북한의 관광교류

금강산관광 외에도 남북한은 다양한 관광교류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시도한 바 있다. 2005년 7월 16일 현대아산과 북한이 백두산 및 개성관광에 합의하면서 개성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였다. 2005년 8월에서 9월까지 현대아산이 주도하여 실시한 개성 관광은 2007년 12월 5일에 개시되었으며 1년 만에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2007년 11월 3일에는 개성관광의 성공에 힘입어 현대아산과 북한은 2009년 5월부터 육로 백두산관광을 시작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2008년 11월 28일 개성관광이 전면 중단되었으며 백두산 육로 관광도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