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는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며 ‘관리소’ 라고 부른다. 주로 북한 정치 체제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사상범이라고 하여 그들을 구금하는 시설이다. 정치범수용소(관리소)는 ‘국가보위성’이라는 기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정치범수용소의 구금 대상

1956년 이전까지는 친일파, 종교인 등 사회주의 체제에 위협이 되는 사람과 그 가족들을 격리하던 곳이었다. 북한에서는 정치사상범의 개념을 ‘불건전한 사상을 가진 자’와 같이 모호하게 표현하여 정치적으로 위협이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죄목을 붙여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불평불만을 잠재우고 정치적 행위를 막기 위해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강제 노동 착취를 통해 생산력을 늘리기 위해서 수감하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정치범수용소에서의 생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면 즉시 공민증을 박탈당하고, 선거권과 교육권 등도 보장되지 않는다. 정치범수용소에서는 별도의 재판절차 없이 감옥에 수용되거나 국가보위성의 보위원에 의한 처형이 이루어진다. 완전통제구역에서는 부모형제나 부부조차 떨어져 살아야하며, 혁명화구역에서도 결혼 및 출산이 금지된다. 면회나 편지도 모두 차단되어 외부와의 연락이 불가능하다. 정치범수용소에서 수용자들은 휴일도 없이 강제노동에 시달리는데, 지역에 따라 탄광 노동, 공업, 농사 등에 참여한다. 정치범수용소 내의 영양·위생·의료 상황은 굉장히 열악하며, 이로 인해 구금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사망하거나 석방 직후 사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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