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은 1990년대 중후반,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 등으로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한 구호이다.

두차례의 고난의 행군

‘고난의 행군’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김일성이 이끄는 항일유격대가 1938년 일본군의 토벌 작전을 피해 혹한과 굶주림 속에서 약 100일간 행군했을 때이다. 이후 어렵고 힘든 상황이나 시기를 의미할 때 고난의 행군이라고 하였다.

제2차 고난의 행군

1990년대 제2차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북한의 산업은 군수산업 부분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붕괴했다. 이렇듯 심각한 경제난은 같은 시기에 구소련 등 사회주의 경제권과의 대외교역이 위축, 중단됨으로써 위기가 더욱 가중되었다. 북한은 1996년 공동사설 발표 이후 ‘고난의 행군 정신’을 강조하면서 군인 건설자들을 경제건설 전면에 내세웠다. 이 시기 청년들이 안변청년발전소와 원산-금강산 철도 등을 건설하였다. 이 외에도 체육, 과학, 예술 등 사회 전 부문에 걸쳐 고난의 행군 정신을 강조하며 사회적 동원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