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보화를 강조하며 IT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84년부터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았고 두 차례에 걸친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

북한의 초기 하드웨어 산업은 남한보다 앞서서 출발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남한보다 기술이 현저히 떨어지며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 등지에서 컴퓨터 부품을 가져와 조립하는 수준으로 컴퓨터를 생산하고 있다. 컴퓨터 가격은 1200~2000달러 정도로 개인이 구매하기 힘들고 주로 기관 등에서 구입한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 북한에서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특히 음성인식, 지문인식, 암호화, 애니메이션 분야 등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북한은 2000년부터 전국대학생 컴퓨터 프로그램 경연대회 등을 개최하며 청년들의 IT산업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북한의 인트라넷

북한은 외부 세계와 연결된 인터넷 대신 주로 북한 안에서 연결되는 인트라넷을 사용한다. 북한의 인트라넷 이름은 광명망으로 웹브라우저와 이메일시스템, 검색엔진 등을 포함하고 있고 각 행정기관과 주요 대학을 비롯한 연구기관까지 약 1300여 개의 기관이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광명망에는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신문 방송 사이트도 링크되어 있으며 간단한 게임과 교육 정보도 이용할 수 있다. 북한 네티즌들은 광명망을 통해 커뮤니티 활동과 온라인 게임, 음악 듣기, 채팅 등을 비롯해 여가시간 활용이나 인터넷 강의, 연구 자료를 다운받는 등의 활동을 한다. 북한 당국은 한때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 내 인트라넷 접속을 차단하였으나 최근에는 모든 주민들에게 3G 모바일 수준의 인트라넷 서비스를 확대하여 제공하고 있다.

북한의 판형콤퓨터

북한에서는 태블릿PC를 판형콤퓨터라고 부른다. 북한에서는 최근 판형콤퓨터의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2010년부터 태블릿PC 개발을 시작해 아리랑, 삼지연, 아침, 룡흥 등을 출시하였다. 주로 안드로이드 체제를 기반으로 하며 주체사상에 관한 앱들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다. 삼지연 같은 경우 게임, 외국어사전, 전자책 등 다양한 앱들이 무료로 설치되어 있고 가격은 약 200~250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