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공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서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아주 잘하면 좋은 학교에 입학할 수도 있고, 대학에 가는 것도 쉬워지지요. 그런 점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학교공부를 많이 강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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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부만 잘해서는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는 없습니다. 학과공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공산주의적 생활태도를 잘 갖추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하는 사상학습을 충실히 하는 것, 소년단이나 청년동맹 등 조직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학에 입학하거나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학과성적표 뿐만 아니라, 조직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느냐를 평가받아야 하니까요.
또한 대학진학이나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출신성분, 즉 부모님의 사회적 계층이 무엇인가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가족 중에 북한사회에서 불순분자로 낙인찍힌 소외된 계층을 의미하는 “적대계층” 이라고 분류한 집단의 사람들이 있으면 사회적으로 출세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실제 학교 성적보다 출신성분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한편 북한에서는 ‘등수’가 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북한의 경우에 과목당 만점은 5점입니다. 5점은 최우등, 4점은 우등, 3점은 보통, 2점 이하는 낙제입니다. 5점 만점이기 때문에, 동점자들이 많아서 등수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이 반에서 몇 등, 전교에서 몇 등인가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이 최우등학생인가, 우등학생인가 하는 것으로 성적을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