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상교육입니다. 소학교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김정은의 어린 시절 등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과목들을 일주일에 각각 1~2시간씩 배우고, 사회주의 도덕도 1~2시간 배웁니다. 다 합하면 정치 사상과목을 일주일에 3~4시간이나 배우는 것입니다. 중학교에 가면 이 과목들의 비중은 더 높아져서, 일주일에서 4시간 내지 많게는 6시간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사실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도덕에 대한 내용은 이런 과목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어나 역사, 지리 같은 과목에서도 다루기 때문에 그 비중은 더 높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소학교에서 가장 많이 배우는 과목은 국어와 수학입니다. 국어는 일주일에 6~8시간, 수학은 6시간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나라에서 초등학교에서는 읽기와 쓰기, 셈하기를 중요시합니다. 읽기, 쓰기, 셈하기는 현대 사회의 구성원으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중학교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과목은 수학이고, 다음이 과학입니다. 수학의 경우 초급중학교는 일주일에 5~6시간, 고급중학교는 4~5시간입니다. 과학과목은 초급중학교는 자연과학이라는 과목으로 배우고 있고 고급중학교는 물리, 화학, 생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초급중학교의 자연과학시간은 일주일에 5시간이고 물리는 3~5시간, 생물 2~3시간으로 전체 과학과목은 7~12시간이나 됩니다.

북한의 고급중학교에는 문과와 이과가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국어나 영어 수업은 이에 비해서는 좀 시간이 적습니다. 국어는 일주일에 5시간 내지 4시간을 배우고, 영어는 일주일에 3~4시간 배웁니다. 북한의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강조하기 때문에, 북한 학생들은 때때로 수학올림피아드 같은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