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의 소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알아볼까요? 아래의 표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 북한의 소학교 교육과정 >

1. 북한 교육성의 과정안(1996년 3월)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2012년 학제 개편 이후의 교육과정은 아직 미공개

2. 1학기 16주, 2학기 18주(여름·겨울방학 외에 3월 말 1주일 간 봄방학)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과 비교해서 과목이름이 다른 것이 많지요?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김일성 가계와 관련된 과목들입니다. 우리들의 역사상 훌륭한 위인들의 삶에 대해 위인전기를 통해 배우는 것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정식교과로 김일성 가계의 행적을 찬양하기 위해 가르칩니다. 사회주의 도덕이란 과목도 있는데 우리가 배우는 도덕과 비슷합니다. 다만 김일성 일가를 칭송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화 · 공작 과목은 ‘그림을 그리고 공작품을 만드는 공부’ 인데 남한의 미술과목과 비슷합니다.

자 그러면 우리의 초등학교 교과목과 비교해서 특이한 점은 또 뭐가 있을까요? 우리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의 교과서는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의 이름으로 되어 있고, 3학년이 되어야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으로 과목이 나누어지는데, 소학교 학생들의 교과목은 우리 초등학교 고학년과 비슷하게 나누어져 있지요? 또 다른 점은 우리 초등학교에는 “사회” 과목이 있는데, 북한의 소학교에는 사회과목이 없습니다. 또 우리는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는데, 북한의 소학교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8년 9월부터 우리와 같이 소학교 3학년부터 영어와 컴퓨터 과목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다른 점을 빼고 나면, 같은 점도 발견할 수 있지요. 즉 소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서 배우는 과목은 국어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과목이 수학인데, 이는 우리 초등학교의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남한의 초등학교나 북한의 소학교나 어린이들의 교육에서는 읽기와 쓰기, 셈하기 등 기초적인 지식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