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과 같은 청소년단체가 있으며, 모든 단체는 대부분 국가에서 조직 ·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당과 수령이 설정한 이념과 가치관을 청소년들에게 주입하기 위한 획일적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조직생활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만 7세부터 13세까지는 소년단에 입단하여 활동하며 만14세부터 30세까지인 청년동맹에 가입하여 활동합니다.

청년동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급의 추천을 받아 학교 단위인 초급 단체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시(구역)·군 청년동맹 학생부의 심의를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시(구역)·군 청년동맹 심의에서 합격해야 청년동맹 가입식을 거쳐 청년동맹원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맹원증을 받을 때 학생들은 자기 육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할 사회정치적 생명을 나타내는 표지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교육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맹원증을 받을 때부터 물에 젖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잘 싸서 지갑에 넣은 뒤 허리에 차고 다닙니다.

학교별 청년동맹에 소속되어 조직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담임교원의 영향력도 크지만 무엇보다 시(구역)·군 청년동맹위원회의 지시를 받아 학생들이 노동당의 이념을 철저하게 따르면서 그 방침을 수행하도록 교육하는 지도원의 평가를 좋게 받아야 합니다. 지도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 학습회, 생활총화 등 조직생활을 책임지고 지도하면서 아이들이 졸업할 때 조직생활의 활동 내용을 기록한 평정서에 최종 서명을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필요한 각종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학생들은 지도원을 통해 노동당에 충성하기 위해 조직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을 철저히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년단에 입단할 때는 넥타이를 손에 들고 선서를 해야 합니다. 소년단에 입단하면 청소년들은 소년단의 상징인 빨간 삼각넥타이를 메고 소년단 휘장을 달고 다녀야 합니다. 소년단 상징에는 이밖에도 손을 머리위로 올려 경례하는 소년단 경례와 깃발이 있습니다. 특히, 넥타이와 휘장은 소년단원일 때까지는 무조건 달고 다니도록 되어있고 안 매거나 안 달고 다니면 소년단에 불려가 꾸지람을 듣거나 각 학교 소년단 임원들로 구성된 규찰대에 잡혀 벌을 서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