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청소년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떤 학생을 의미할까요?

우선 학교 생활 등 집단 생활에 참가하기 싫어하고 계속해서 불참하는 청소년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북한은 사회주의라는 집단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집단 생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를 문제시합니다. 그 밖에도 학교에는 다니지만 수업 시간에 들어오지 않는 학생, 동료 학생들을 때리고 패싸움을 주도하는 학생, 출처가 분명치 않은 노래 등을 부르는 학생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문제 청소년들은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통제가 완화되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외부 세계를 통해 자본주의 바람이 급속히 북한 사회에 확산되는 현상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에는 학교 교육이 학생들의 가치관이나 의지를 결정하는 데 주요한 요인이 됐지만, 지금은 사회에서 받는 영향도 학생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청소년 문제를 대대적인 처벌과 통제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우선 사상투쟁회의인데요, 전교생 또는 전 구역 학생이 모인 자리에서 잘못한 학생을 앞에 세워 놓고 그 학생을 비판하게 하는 처벌입니다. 이 방법은 비교적 가벼운 잘못을 저질렀다고 판단될 때 쓰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소년교화소 수감입니다. 소년교화소에서는 청소년 범죄자를 3-6개월 동안 수감하여 강제 노동을 하게 합니다. 세 번째는 추방으로 극한 상황에만 쓰는 처벌 수단인데,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저지르고 거기에 부모까지 동조했을 경우에 행해집니다. 대체로 추방되는 곳은 외진 농촌이나 광산으로, 한번 들어가면 대를 이어 살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큰 처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