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학교생활에서 우리의 동아리 활동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는 학교 내의 과외 활동인 ‘소조활동’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소조는 남한에서처럼 개인의 흥미나 관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재능이나 성적이 뛰어나거나 혹은 부유한 계층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조활동은 매일 방과 후 2~3시간 동안 소수의 학생들이 교원의 지도를 받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수학을 비롯해 자연과목, 외국어 등 교과목 학습소조나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소조 등이 있습니다.

교과목 학습 소조는 학급에서 교과 우등생이나 조직 생활 모범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체능 소조원들은 학교나 소년회관 등에서 교원 등에게 아코디언을 비롯해 다양한 악기와 노래, 무용, 미술, 체조 등을 배웁니다.

북한이 경제난을 겪으면서 소조활동을 하는 데 가정의 경제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교원들의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소조반을 지도하는 교원들은 담임을 맡은 학생이나 소조원들의 학부모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경제력이 있고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의 자녀들이 소조활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