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제9회 통일교육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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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고려청자, 현실로"

첫 번째 이야기 "고려청자, 현실로"


1. 우치선 상 ㅣ 만수대창작사관 전시 소장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북한 도예가 우치선(1919-2003)을 제작한 조소 작품입니다.

털을 하나하나 심어 사실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머리, 자연스러운 포즈와 손동작뿐만 아니라

직접 사용하여 손때가 확연히 드러나는 방석과 슬리퍼도 눈에 띕니다.

우치선은 북한미술계에서 고려청자를 재현했다고 극찬을 받은 공예가입니다.

공훈예술가와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김일성상도 수상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송림도자기공장과 개성고려자기공장 등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면서 도자기를 배웠고,

해방이 되면서 일본인들이 운영하다가 버리고 간 공장을 복구하여 공장장으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일용자기를 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고려청자의 재현에 힘을 쏟았습니다.

전통을 그대로 보전하고 전수하는 것보다 전통을 현대화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북한의 문화정책 속에서는 매우 특이한 현상이었지만 당시에고려청자를 복원하려는 정책적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 만수대창작사에 들어간 우치선은 북한의 현대 도자를 이끌었습니다.

2003년 사망한 그의 형상이 만수대창작사에 전시된 것만으로 북한미술계에서 차지하는 우치선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