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제9회 통일교육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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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북한 풍경화, 조국 자연의 숭고함"

평양 갤러리 ㅣ 두 번째 이야기 "북한 풍경화, 조국 자연의 숭고함"


1. 리석호 ㅣ 국화 (조선화, 1965)

2011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 출품되어 외국 화랑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기도 한 작가, 리석호입니다.

전통적인 매체인 종이에 먹과 붓을 쓰면서도 화면 안의 대상물이 손에 잡힐 듯한 덩어리감이 표현되어 있고,

카메라로 촬영한 환면과 같은 사실감이 있는 방식이 김일성시대의 대표 조선화였습니다.이에 비해 리석호의 국화는 평면적입니다.

대상의 관찰을 통해서 리얼리티를 표현하고 할 때, 대상의 본질 또는 법칙까지 화면 안에 표현하는 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진정한 리얼리즘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2. 한상익 ㅣ 국화 (우화, 1985)

한상익(1917-1997)은 일본 유학 당시 루소, 밀레 등의 작품이 보여주는 풍부한 색채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의 작품은 1950년대까지는 미술계에서 받아들여졌지만, 1960년대 들어서면서 주제보다 형식적 측면을 중시하면서 주관주의로 나아갔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와 북한미술계는 리석호의 작품 같은 사의적인 풍경화를 받아들이면서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991년 김일성이 그가 금강산에서 작업한 「국화」를 비롯한 일련의 작품을 조선적인 유화로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조선 사람으로 태어나 삼천리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가장 고상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형사화해 보자”라는 그의 노력은

섬세한 필치와 단단한 소묘력이 결합된 「국화」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3. 정영만 ㅣ 금강산 (1988)

정영만 작가는 북한의 20세기 후반의 조선화의 대가로 현대 조선화를 발전시킨 선각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7년 동안 만수대창작사에서 활동하면서 북한의 조선화를 현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시킨 정영만 작가의 작품은간결한 구도와 강력한 색대조, 대담한 필치로 독특한 개성을 이룹니다.

제8차 국가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한 금강산(1965)은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한때 5원 짜리 지폐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작가가 그림에서 보여주려고 한 것은 금강산의 한 부분이 아니라 전모를 자연스러운 회화적 구성을 통해 밝혀내는 것입니다.

근경에 처리된 경치를 따라 옮기면 파노라마처럼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절경이 구름바다 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정영만 작가의 금강산은 시점을 높이 세우고 바다로부터 시작한 금강산의 천하절경을 회화적인 구성 속에 자연스럽게 엮어나가면서 장엄하게 펼쳐주고 있습니다.

4. 최근술 ㅣ 가을풍경 (조선화)

최근술의 작품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린 조선화입니다.

화면에 손을 대면 만져질 듯하고, 화면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을 것처럼 묘사가 사실적입니다.

그의 풍경화는 한 곳을 응시하는 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조금 떨어져 돌아보면 우려낸 먹고 빛의 효과를 적절히 사용해 화면 안으로 빨려드는 깊이감을 내고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박계리, 『북한미술과 분단미술』
- 국민일보, 폭탄을 녹여 희망의 세기를 만든다 임옥상展(2002.09.22)
- 오마이뉴스, 무식한 내가 미술관에서 느낀 평화(2004.09.24)
- 한국경제, 그림이 있는 아침 이응노 군상(2020.3.31)
- 경향신문, 통일된 광장, 환희의 춤이자 불의에 맞선 연대의 행렬(2018.4.18)
- 통일뉴스, "백두대간은 남북의 척추, 평화통일의 심벌로 만들자"(2017.11.28)
- 한겨레, 화가 강요배 "남북 작가들, 백두, 한라산 그림 기행하는 날 왔으면"(2018.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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