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4대 군사노선?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민군대의 강군화를 위한 군건설의 전략적 노선”으로 ‘4대 전략적 노선?’을 새로이 제시하였다. 4대 전략적 노선?은 ‘정치사상 강군화’, ‘도덕 강군화’, ‘전법 강군화’, ‘다병종 강군화’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정치사상 강군화’와 ‘도덕 강군화’ 노선은 2014년 8월 선군혁명 영도 개시 54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와 2015년 2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김정은이 언급했던 표현이다. 2015년 신년사에서 군력 강화의 4대 전략적 노선?을 언급한 김정은은 2015년 6월에는 “당이 제시한 전법 강군화, 다병종 강군화 방침을 철저히 관철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방법을 부단히 갱신”하라고 주문했다.

김정은이 제시한 4대 전략적 노선?은 ‘군력 강화’라는 수식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군사 부분에 국한된 수준의 노선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김정은 집권 초기 국가전략으로 제시했던 ‘경제건설 및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과 북한의 전반적 실태를 바탕으로 이해해야 ‘4대 전략적 노선?’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선택적인 재래식 전력 강화 등과 같은 군사력 증강 및 운용은 ‘전법 강군화’ 및 ‘다병종 강군화’와 관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일성 시대의 4대 군사노선?, 즉 전 ‘인민의 무장화’, ‘전군의 간부화’, ‘전 지역의 요새화’, ‘전군의 현대화’는 경제?국방병진노선에 따라 경제를 희생하고 군사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제시된 일종의 국가전략 수준의 군사노선이었다. 반면 김정은 시대의 4대 전략적 노선?은 국가전략보다 하위 수준인 군사전략 노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