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천연소재를 찾아라

장래희망을 이룬 나, 통일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대구강동초등학교 김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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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가 시작합니다! 모두 스탠바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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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의상 디자이너로서 성공한 내가 북한 평양에서 패션쇼를 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에디터들과 셀럽, 방송사 등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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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란 대구는 섬유 산업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자연스레 섬유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자라게 되었다. 섬유에서 의상디자인으로 관심이 이어져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다. 수많은 디자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치열한 패션디자인 세계에서 나만의 섬유와 디자인으로 승부하기 위해 나는 천연 소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멀지만 가까운 나라 북한의 섬유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되었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북한의 천연 소재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런 북한의 천연 소재를 가지고 세계 3대 패션쇼 중의 하나인 파리 패션쇼에서 화려하게 의상 디자이너로서 데뷔를 했다. 천연 섬유 소재뿐이겠는가. 미지의 땅 북한의 방대한 자원을 활용할 때 우리나라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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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남북통일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먼저, 북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티셔츠를 디자인, 판매하여 수익금 전액을 북한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물론 북한 아이들에게 내 브랜드 옷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북한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낼 천연 소재를 북한 연구진들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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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끈질긴 시도 끝에 북한이 응답했다. 바로 평양에서 패션쇼를 열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다. 세계 다양한 매체의 방문을 허락하는 문화적 개방을 의미했다. 나는 너무 기뻐서 밤샘을 마다하지 않고 패션쇼를 준비했다. 어쩌면 남북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북한의 천연 소재를 더 열심히 찾아 옷을 만들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모델들을 섭외하고 북한의 모델도 함께 런웨이에 서게 했다. 패션쇼를 준비해 그런지 눈이 퀭해지고 살도 많이 빠졌지만 사명감 때문에라도 허투루 준비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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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역사적인 날. 나는 설렘 반, 긴장 반으로 패션쇼장에 들어갔다.  패션쇼장에 들어가자마자 눈이 동그래졌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열기로 패션쇼장은 벌써 후끈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덜컥 긴장이 몰려왔지만 꼼꼼한 리허설 후 패션쇼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세계의 언론들은 북한의 새로운 천연 소재에 많은 관심과 러브콜을 보냈다. 덕분에 우리나라와 북한은 핑크빛 기류가 조성되었고 북한의 폐쇄적인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정말 남북통일이 내 눈 앞으로 온 것 같아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