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영화 <민우씨 오는 날>

해당 기사는 통일교육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제11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의 기사입니다.

“오늘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영화 <민우씨 오는 날>

연희 씨의 하루는 약을 먹고 어제의 일을 회상하며 시작한다.
‘집 청소, 숭어, 민우 씨……?’
어제의 일을 기록해보지만 이상한 위화감이 든다.

연희 씨는 좋아하는 평양냉면을 먹으러 왔다.
“내일은 민우 씨와 와야지.”
그런데 나가는 길, 갑자기 낯선 할머니가 말을 건다.
“저기요, 고향이 어디세요? 혹시 평양여고……?”

밤 늦은 시간까지 연희 씨는 일을 하러 간 민우 씨를 기다린다.
민우 씨가 생각보다 늦게 온다.
‘이번엔 민우 씨 오면 당분간 남북 경계선은 못 넘게 해야겠다’

아침, 갑자기 낯선 사람들이 집에 찾아왔다.
“내일 아침 상봉장소인 평양으로 출발할 것입니다. 김민우 씨 살아계신답니다.”

“사라야, 민우 씨가 집으로 오면 되지 왜 평양으로 오라는 거니? 무슨 일 있나 보다.”
“연희 씨, 내일 하루는 정신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 너무 지긋지긋하게 기다려왔잖아. 민우 씨 올 거라고 60년 넘도록 그 집 못 떠나잖아. 그래도 죽기 전에 소원 풀었으니까 됐네. 내일 민우 씨 만나면 내 말 꼭 전해줘. 죽는날까지 연희 씨가 사랑 준 만큼 연희 씨 사랑해 달라고…."

과연 연희 씨는 민우 씨를 만날 수 있을까요?

<민우 씨 오는 날>은 30분의 단편 영화지만 이산가족의 슬픔을 그 어떤 영화보다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년 6월 30일 현재 이산가족 수는 57,059명으로 80세 이상이 61.8%이며, 아직 만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행인건 올해 6월 22일 남북적십자 회담 이후 8월 20일에서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지기로 합의됐습니다.
영화 <민우씨 오는 날>을 보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 공감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출처>
∇영화 <민우씨 오는 날>(2014)
∇이산가족 정보통합 시스템, https://reunion.unikorea.go.kr/reuni/home/pds/reqststat/view.do?id=259&mid=SM00000129&limit=10&eqDataDiv=REQUEST&eqIndex=0&page=1.
∇kbs, 「한적, 이산가족 상봉 2차 후보자 250명 선정」, kbs 뉴스, 2018.7.3,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03261&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