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청소년들도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청소년들이 이성 교제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고, 학교에서는 통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이성 친구를 사귀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이에 대해 학교에서의 통제도 약화되는 추세입니다.

북한은 대부분 남녀 공학입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실시된 남녀 공학은 남녀 학생이 함께 공부하고 방과 후에 소조활동(동아리)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사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난 이후 시장 확산으로 비공식적으로나마 외부 문물을 접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북한은 여건 상 카페나 영화관이 대도시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이 이성 친구와 함께 보내는 공간은 소도시 이하 지역의 청소년들의 경우 공원 등과 같은 야외이며, 대도시의 청소년들은 영화관과 유희시설, 대공원 등입니다.

북한의 기성세대 청소년들은 학교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이성 교제 사실이 드러나면 비판을 받기도 하여 학교나 주변에 소문나는 것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 이후 세대’,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북한의 신세대 청소년들은 시대적 환경과 학교에서의 통제 이완 등의 변화로 기성세대보다는 비교적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이성 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는 학교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남아 있습니다.